엔비디아, 애플 제치고 시총 2위 등극 – MS와의 격차는?

미국의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이번 성과는 지난 2월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넉 달 만의 일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신제품 출시 덕분에 급등했으며,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 시총 2위 등극


엔비디아의 주가는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5.16% 급등한 122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110억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애플(3조35억 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3조1514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한 기록이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은 AI 반도체 칩 수요 증가에 크게 기인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AI 칩 블랙웰과 루빈의 출시를 예고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미 멜리우스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벤 라이츠는 "블랙웰과 루빈의 전망을 고려할 때 향후 2년간 엔비디아의 경쟁자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엔비디아 주가가 1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7일 10분의 1 액면분할을 시행할 예정이다. 액면분할 후 주식 수가 10배로 증가하며 주당 가격은 낮아져, 더 많은 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과거 애플과 테슬라가 액면분할 직전에 주가가 크게 오른 사례와 유사하다.


엔비디아 애플 제치고 시총2위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8%, 1.9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도 0.25% 오른 3만8807.33으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시장 지표 둔화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급증은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삼성전자의 약 9배에 달하며, 국내 반도체 시장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놀라운 성과는 AI 반도체 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글로벌 기술 시장의 향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성과가 지속될 수 있을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격차를 좁히고 시총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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