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코스닥 신용잔고,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빚투의 새로운 얼굴,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 급증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며, 주식 투자에 대한 빚투(빚내서 투자)의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및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금융시장에 새로운 동향이 형성되고 있다.
증가하는 신용융자잔고, 테마주에 더 많은 투자 자금 유입
올해 초 16조원 수준이었던 신용융자잔고는 9월 초에는 20조원대까지 늘어났다가, 주식시장 조정으로 11월 초에는 16조5000억원대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동결을 계기로 국내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용잔고는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이 주목받다, 신용잔고 급증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신용융자잔고는 17조5217억원으로 증가하여 10월 말 대비 4589억원(3.25%) 상승했습니다. 이 중에서 코스닥 시장에서 자금이 더욱 몰리고 있는데,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잔고는 0.81% 늘어난 반면 코스닥 시장 신용잔고는 6.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빚투의 다양한 양상, 테마주와 레버리지 효과
테마주에 특히 주목해보면, 신용거래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은 시노펙스(9.73%), 엘티씨(9.08%), 랩지노믹스(8.74%), 어보브반도체(8.67%)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코스닥 시장 종목으로, 이 중에서 의료 소재 부품 업체인 시노펙스는 기술 인증과 무상증자 소식에 주가가 42.82% 올랐습니다. 인공지능(AI) 테마주로 분류되는 엘티씨와 어보브반도체도 같은 기간 각각 23.98%, 60.2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빚투의 성과와 주의사항
현재까지 빚투의 성과는 일부 급등 종목을 제외하면 신용잔고 비중이 높은 100개 종목 중 1개월 전보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53개에 달해, 전반적으로는 아쉬운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상승에 비해 빚투의 수익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용융자잔액 많은 업종은 2차전지 관련주
또한, 신용융자잔액이 많은 업종 중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등이 그 대표적인 예로, 이들은 2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되며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 중 하나로 꼽힙니다.
경계의 목소리, 빚투의 증가에 대한 우려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과는 대조적으로 신용·미수 자금이 계속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경계감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테마주 열기가 꺾일 경우 투자자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증시 거품을 걷어낼 수 있는 방법이 줄어든 상황에서 투자자는 조심해야 할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와 AI 테마주 등 최근 증시를 주도한 종목의 주가는 최대 3배까지도 올랐다"며 "주가 하락 시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면 반대매매에 내몰릴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흐름과 함께 테마주 빚투의 변화는 향후 주식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함께 존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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