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호 꽃놀이패 햄버거 논란
조세호 꽃놀이패 햄버거 |
2016년에 네이버 V앱을 통해 공개된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에서 방탄소년단 정국을 대하는 태도에 논란이 일어났다. 정국 팀이 늦게 왔다는 이유로 사전에 없던 벌칙을 생성하여 정국과 서장훈 등을 바닥에 앉히는 모습이 생방송을 통해 방영되었는데, 갑작스러운 벌칙 탓에 서장훈은 "우리 이런 얘기는 없지 않았어요?", "방송을 생각한다면 정국이 저기다 앉혀놓고, 당신들 3명만 나와가지고 이 방송이 정규가 되겠습니까?"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서 정국이 사비로 수제 햄버거와 음료수를 사왔음에도 조세호는 "먹다 버린 것 같다"며 햄버거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이에 정국은 카메라를 향해 "안 받았어..." 라며 크게 당황한다. 안정환과 서장훈은 "너희를 위해 햄버거를 사왔는데... 너무하다., 안 먹을 거야?" 라며 재차 햄버거를 권했지만 조세호는 묵묵부답으로 응했다.
또한, 꽃길과 흙길 팀장을 정하는 방법으로 V앱 방송에 찍힌 하트 수가 경쟁을 붙었는데, 하트 수가 많으면 꽃길 팀장, 적게 나오면 흙길 팀장으로 결정되기에 인기와 화력이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아이돌 팬덤 특성 상 정국의 하트 수가 많이 나오게 될 것이 보이자 조세호는 "솔직히 말하지만 정국이가 대세 인정합니다만 이 프로그램은 공정해야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너무 정국이 눈치 보는데 너 몇살이야? 차렷!"이라며 정국에게 군기를 잡는 모습이 드러난다. 서장훈은 "이렇게 정색하고 어린 아이 겁주고 방송 분량을 욕심을 내고 이런 친구가 함께 하는 게 좋겠습니까 여러분?"이라며 조세호의 태도를 완곡하게 지적하지만 기가 죽은 정국은 시청자들에게 입모양으로 자신을 뽑지 말라며 손으로 X를 그리기까지 한다. 방송 직후 방탄소년단 팬덤에서 조세호의 태도를 비난했으나 조세호는 "친해지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에 그쳤다.
이 사건 이후 팬덤 내의 조세호의 여론은 크게 나빠졌다. 설상가상으로 방탄소년단이 그 후 세계구급 스타로 도약하면서 과거의 이 사건은 더 안 좋게 회자되는 중이다.
꽃놀이패는 출연진이 꽃길팀과 흙길팀으로 나뉘어 흙길팀은 빈곤한 여행을, 꽃길팀은 럭셔리한 여행을 떠나는 것이 기본 포맷인 예능이다. 당시 꽃길팀은 정국, 안정환, 서장훈으로, 흙길팀은 조세호, 유병재, 김민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꽃길팀이 식사를 한 후, 안정환은 "흙길팀을 위해 밥이라도 사가자"며 남은 돈으로 햄버거 하나를 사서 3등분으로 포장한다. 이 때 흙길팀이 먼저 방송 장소에 도착하고, 장난으로 꽃길팀 자리를 모두 바닥으로 옮겨 놓는다. 이러한 전후 맥락을 배경으로, 안정환과 서장훈이 농담삼아 조세호를 디스했을 뿐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말인즉슨 햄버거가 정국의 사비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꽃길팀이 사온 것이라는 점, 또한 햄버거는 흙길팀 모두 거부했다는 점, 조세호는 으레 장난스러운 디스를 당하는 일이 잦은 코미디언이라는 점이 해당 의견의 주요 근거다.
그러나 표정을 굳히고 완강한 언행을 사용하는 것은 예능에서는 금기 중의 금기다. 이 금기를 역으로 이용해 개그로 승화시킬 수 있는 건 수 년 간 컨셉과 방송 경력을 쌓아온 강호동, 박명수, 김구라 같은 베테랑들 뿐이다. 이들은 본인의 컨셉을 통해 상대에게 호통을 치거나 기강을 잡거나 디스를 거는 식으로 예능을 풀어가지만, 정작 본인들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역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표정과 억양에 여유를 둬서 어디까지나 본인의 컨셉임을 분명하게 어필함으로써 주위 출연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웃음을 준다.
그러나 조세호는 애당초 그런 컨셉을 쌓은 적도 없는 개그맨이다. 설령 조세호가 친해지기 위해서, 혹은 웃자는 의미에서 정국을 잡은 것이라면 선배 개그맨들이 으레 그러하듯 본인 또한 역으로 당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적당한 포인트에서 분위기를 전환했어야 했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의 조세호는 다른 출연진들이 한 마디씩 쏘는 와중에도 표정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고 스스로 방송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더군다나 영상 내용을 훑어보면 '먹다 남은 거 주는 거 아니냐, 너나 먹어라'라고 조세호가 말하자마자 안정환이 '그래서 니가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하기도 하고, 조세호는 아예 정국에게 군기를 잡거나 차렷 자세를 강요하기까지 하며 방송 내도록 시시콜콜한 불평 불만을 계속 터트린다. 정국 팬덤의 악의적 해석이 아니라 보편타당적인 관점에서 봐도 분명히 문제가 있는 언행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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